반응형 분류 전체보기71 하루를 끝낸 조용한 치앙마이 저녁 산책 식사를 마치고 나왔을 때, 치앙마이의 공기는 낮보다 더 부드러워져 있었다. 햇빛은 사라졌고, 가게 앞 전구들은 하나둘 불을 밝혔다.그 시간부터가 내게 진짜 하루였다. 계획도, 목적도 없이 조용한 골목으로 발을 옮기는 순간들.🍛 7:15PM – *Tong Tem Toh*에서의 저녁 식사저녁은 Tong Tem Toh에서 먹었다. 님만해민 소이 13 초입, 항상 사람이 많은 인기 맛집이지만 운 좋게 혼자 앉을 자리가 있었다.태국 북부식 요리 전문점으로, 추천 메뉴는 Grilled Pork Neck과 Nam Prik Ong이라는 토마토 베이스 딥이다. 가격은 각각 **85바트, 70바트** 정도. 현지 스타일로 맥주 한 잔도 곁들였다.음식은 깊고 진한 맛이 있었고, 혼자 먹기에도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 무언가.. 2025. 5. 13. 치앙마이의 늦은 아침 시간 자명종이 울리지 않는 아침이었다.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햇살이 침대 시트를 따라 천천히 번져오고 있었고, 나는 한참을 눈을 뜬 채 가만히 누워 있었다.치앙마이에서의 하루는 늘 그런 식으로 시작되었다. 빠르지 않았고, 무엇도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10:30AM – *The Larder Cafe & Bar*, 조용한 브런치숙소를 나서 조금 걸어 님만해민 소이 7에 있는 The Larder Cafe & Bar에 도착했다. 로컬에 가까운 분위기지만, 메뉴는 서양식 브런치와 신선한 로컬 재료가 잘 섞여 있었다.나는 에그 베네딕트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가격은 각각 **165바트 / 70바트**, 현지 기준에선 조금 비싸지만 그 공간의 여유와 조용함이 충분히 값을 한다고 생각했다.창가 자리에 앉아 계.. 2025. 5. 13. 치앙마이에서 혼자 가기 좋았던 저녁 식사 치앙마이는 늘 북적이는 곳이지만,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특히 저녁 시간, 혼자만의 식사를 찾는다면 그 여유가 더욱 특별하다.치앙마이에서 혼자 식사하기 좋은 곳, 혼자여도 편안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그 곳들을 찾았다.🍝 1. **Khao Soi Mae Sai** – 북부 태국 전통 카오소이첫 번째 추천은 Khao Soi Mae Sai이다. 치앙마이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인 카오소이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현지인들도 자주 찾는 맛집으로, 북부 태국식 커리 국수인 카오소이를 전문으로 한다.장소는 조금 외진 골목에 있지만, 전통적인 북부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가격은 한 그릇에 약 **60바트** 정도로 저렴하고, 매운 맛을 조절할 수 있어 개인의 취.. 2025. 5. 13. 해장 후 천천히 떠나는 치앙마이 골목 산책 국물을 다 비우고 나서도 숟가락을 내려놓지 못했다. 그릇 속엔 더 이상 남은 게 없었지만, 속이 가만히 안정을 찾는 시간이 필요했다.치앙마이의 해장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한 그릇으로 배는 채워졌지만, 마음은 아직 어디론가 천천히 흘러야 했다.🚶 골목이라는 작은 도피쌀국수집 문을 나섰을 때 바람이 바뀌어 있었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히 게으른 공기가 팔과 목덜미를 감쌌다.이름 없는 골목으로 들어섰다. 담벼락 위로 올라간 나무들, 가끔 마주치는 고양이, 그리고 조용히 말라가는 빨래 한 줄.발걸음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길. 지도도, 목적도 없이 걸을 수 있다는 자유만이 이 도시의 골목을 완성시켰다.🪑 멈춤이 허락된 벤치모퉁이 작은 카페 앞, 누군가 남겨둔 듯한 벤치 하나가 보였다. 커피도 주.. 2025. 5. 11. 치앙마이, 조용한 아침의 해장 루틴 전날 마셨던 술이 숙취보다 잔상을 남기는 날이 있다.님만해민의 밤은 조용했고 나는 한 모금씩 천천히 마셨다. 기분 좋은 알코올은 말을 줄였고 침묵은 도시와 나를 잘 어울리게 만들었다.그리고 다음 날, 그 여운은 아침의 공기처럼 가볍지만 분명하게 남아 있었다.🌤 느릿한 아침, 그리고 천천히 열리는 눈커튼 사이로 들어온 햇살은 기분 좋게 둔했다. 몸은 무겁지 않았지만, 속은 조용히 '따뜻함'을 찾고 있었다.목이 마르진 않았고 배가 고프지도 않았지만 무언가 부드럽고 따뜻한 것이 필요했다.조용히 옷을 입고 슬리퍼를 끌고 나왔다. 거리는 여전히 정적에 가까웠고, 오토바이 소리도 아주 멀게 느껴졌다.☕ 9:00AM – Nine One Coffee, 커피로 몸을 깨우다님만해민 소이 11 골목 안쪽, Nine One.. 2025. 5. 11. 님만해민에서 낮술로 시작하는 하루 여행 중 가장 좋은 한 끼는 늘 ‘혼자서 먹는 늦은 점심’이었다. 그리고 그 곁에 술 한잔이 있다면 그건 그날 하루를 위한 가장 조용한 예고편이 되곤 한다.치앙마이, 님만해민. 이번엔 아침 카페 대신 낮술로 하루를 시작해 보기로 했다.🍷 11:30AM – *Rustic & Blue*, 늦은 아침과 와인 한잔산뜻한 공기에 어울리는 골목을 따라 Rustic & Blue - The Farm Shop으로 향했다. 님만해민 소이 7 골목 안, 반쯤 열린 목재문과 테라코타색 벽, 그곳에서 브런치보다 먼저 눈에 들어온 건 “Chilled wine available all day”라는 손글씨 메뉴였다.오픈 에어 자리에 앉아 스파클링 와인 한 잔과 시금치 치즈 토스트를 주문했다. 태국의 햇살 아래 가볍게 올라오는 탄산.. 2025. 5. 11. 이전 1 2 3 4 5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