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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돌아온 날, 파타야 조용한 식당 한 곳 꼬란섬에서 돌아오는 배는 늘 조금 더 천천히 느껴진다. 파도에 지친 것이 아니라 섬에 남겨둔 감정 때문인지도 모르겠다.파타야 발리하이 선착장에 발을 디디자 사람들과 차, 소리들이 한꺼번에 다가왔다.나는 곧장 북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조용히 배를 채울 수 있는 식당을 떠올렸다.🍜 Mae Sri Ruen Restaurant (แม่ศรีเรือน)중앙 파타야 로드 근처, Terminal 21 쇼핑몰 뒷편에 자리한 Mae Sri Ruen은 현지인에게는 오래된 노포, 여행자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한 끼 장소다.식당 내부는 깨끗하고 조용한 클래식 음악이 흐른다. 에어컨 바람이 은은하게 돌고 테이블 간격도 넓어 혼자 앉기에도 부담이 없다.🍲 대표 메뉴 – 쎈렉남싸이, 카놈찐나는 쎈렉남싸이(센렉국수.. 2025. 5. 19.
섬의 끝에서 만난 티엔 비치 꼬란섬의 해변들은 대부분 이름이 유명하다. 타웬비치, 사마에비치, 누알비치... 사람들은 배를 타고, 사진을 찍고, 해변마다 비치의자를 채운다.하지만 나는 오늘, 지도에서 잘 보이지 않는 한 해변을 향해 오토바이를 몰았다.🛵 사마에비치를 지나, Tien Beach로사마에비치에서 서쪽으로 오토바이를 몰면 작은 표지판이 보인다. “Tien Beach 500m”라고 쓰인 낡은 간판.도로는 좁고 울퉁불퉁하지만 사람이 거의 없어 천천히 가기 좋다. 5분 정도 달리면 모래빛이 스치고, 바다가 시야에 들어온다.그곳이 바로 Tien Beach(티엔 비치)다. 섬의 서쪽, 가장 조용한 해변 중 하나.🌊 고요한 백사장, 낮은 파도티엔 비치는 혼자 있고 싶을 때 어울리는 해변이다.비치의자도, 파라솔도 타웬비치처럼 꽉 차.. 2025. 5. 19.
꼬란섬 오토바이 루트 지도와 꿀팁 섬에서의 느린 하루, 걷는 것도 좋지만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순간 꼬란섬은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오늘 나는 이 작은 섬을 혼자 오토바이로 한 바퀴 돌았다. 출발은 항구에서, 도착은 해 질 무렵 숙소 앞이었다.🏍 오토바이 대여 – 항구 앞에서 바로 가능꼬란섬에 도착하면 나반 선착장(항구) 근처에 작은 오토바이 렌탈 샵들이 모여 있다.대여 요금은 하루 기준 300바트. 신분증(여권 or 카카오톡 사진 제시)과 간단한 서명으로 대여 가능하다.헬멧은 기본 제공되며 대부분 **연료는 별도 충전 방식**이다.근처 세븐일레븐 옆 노점에서 500ml 병 기준 30~40바트면 하루 주행에 충분한 양을 넣을 수 있다.🗺 추천 루트 – 섬을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보기내가 선택한 루트는 항구 → 누알비치 → 사마에비.. 2025. 5. 15.
꼬란섬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하루를 달렸다 이틀을 조용히 보냈다. 해변에 앉아 있고, 숙소 앞 벤치에서 커피를 마시고, 그저 걷기만 했던 시간들.그런데 셋째 날 아침, 문득 이 섬을 한 바퀴 돌아보고 싶어졌다.그렇게 나는 항구 근처에서 오토바이를 빌렸다.🏍 9:30AM – 나크루아 선착장 앞, 오토바이 대여타웬비치에서 선착장 쪽으로 걸어가면 작은 렌탈 샵들이 늘어서 있다. 신분증만 맡기면 헬멧과 함께 오토바이를 바로 빌릴 수 있다.나는 24시간 기준 **300바트짜리** 스쿠터를 선택했다. 연료는 직접 주유, 바로 근처 세븐일레븐 옆의 작은 주유소에서 **30바트어치만 넣어도** 하루를 충분히 달릴 수 있었다.시동을 걸고, 섬 중심 도로로 올라섰다. 처음엔 조금 긴장됐지만 섬의 오토바이는 대부분 천천히 달렸다. 사람들도 느릿했고, 도로도 조용했.. 2025. 5. 15.
꼬란섬 2일째, 아무것도 하지 않은 하루 전날 숙소를 잡고 파도 소리에 잠든 밤. 그 조용한 밤의 연장선에서 꼬란섬에서의 둘째 날이 시작되었다.어디로 갈 필요도, 무엇을 해야 한다는 부담도 없이 아침부터 마음은 느긋했다.🌅 7:30AM – 숙소 앞 벤치에 앉아Sealey Resort 방갈로의 문을 열자 새벽의 바람이 느릿하게 스며들었다.신발도 신지 않은 채 슬리퍼를 끌고 벤치에 앉았다. 인스턴트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바다의 아침 냄새를 들이마셨다.이곳에서의 둘째 날은 조용히 앉아 있는 것부터 시작되었다.🌴 10:00AM – 타웬비치, 걷지도 눕지도 않고어제와 똑같은 해변, 하지만 감정은 달랐다. 오늘은 오히려 더 편했다.비치의자 대여 50바트. 어제와 같은 자리. 음악도, 책도 없이 파도 소리만 들었다.사람들은 물놀이를 하고 사진을 찍었지만.. 2025. 5. 14.
파타야 꼬란섬에서 하루 묵다 처음엔 돌아올 생각이었다. 파타야에서 오전 페리를 타고 꼬란섬으로 향하면서도 해가 지기 전엔 다시 돌아올 계획이었다.그런데 해질 무렵, 바닷가를 바라보던 순간 나는 그냥 머물기로 했다. 돌아가는 배 대신, 이 섬의 밤을 조금 더 느껴보기로.⛴ 오전 9:30 – 발리하이 선착장에서 출발파타야 발리하이 선착장에 도착해 9시 30분 출발 페리를 탔다. 요금은 단돈 **30바트**.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섞여 탑승했고, 배는 잔잔하게 40분 정도를 달렸다.꼬란섬에 도착한 순간 공기는 확연히 달랐다. 조용했고, 맑았고, 바다 냄새가 훨씬 가까이 있었다.🏖 10:30 – 타웬비치에서의 오전도착하자마자 타웬비치 쪽으로 걸었다. 가장 유명한 해변이지만 오전 시간은 한적했다.비치의자 하나를 빌려 바다를 향해 앉았다. .. 2025.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