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혼자 술 한잔하기 좋은 밤 – 실롬 골목, 틴즈오브타일랜드, 그리고 나
방콕은 나에게 여전히 낯선 도시다. 몇 번을 와도, 익숙해지지 않는 거리와 소리. 그런데 이상하게도 매번 이곳에서 하루쯤은 혼자 술을 마시게 된다.후아힌의 조용한 바다를 뒤로하고 실롬에 위치한 Amara Bangkok Hotel로 체크인했다. 도심에 있지만 시끄럽지 않고, 밤에 나가도 무섭지 않은 위치.카페를 전전하고, 골목을 걷고, 마사지숍 문 앞에서 두 번이나 망설이다 그냥 지나쳤다.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되는 하루였지만, 그래도 ‘무언가 하나’로 마무리하고 싶었다.🌆 차이나타운의 바, Teens of Thailand조금 늦은 밤, 도심에서 그랩을 타고 차이나타운에 있는 Teens of Thailand라는 작은 진 베이스 바에 갔다. 좁은 골목 안에 있는, 간판도 잘 보이지 않는 이 바는 현지인들도..
2025. 5. 5.
나를 위해 처음 떠난 조용한 여행, 후아힌에서 배운 느린 하루
그때 나는,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도, 끝내기 전에도 아니었다.그냥 잠깐, 어디든 가고 싶었다.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하루쯤은 말없이 걷고 싶었다.그렇게 고른 곳이 태국 후아힌이었다. 추천 받은 것도, 철저히 계획한 것도 아니었다. 그냥 방콕보다 조금 조용하다기에, 그리고 바다가 있다기에.🚙 공기부터 다르던 도시방콕에서 차로 세 시간 반. 창문을 반쯤 열었더니 바람이 달랐다. 어디선가 망고 냄새 같은 게 났고, 차창 밖 풍경은 점점 ‘도시’에서 ‘시간’이 느려지는 모양이었다.숙소는 작았다. 풀장 하나와 나무 두 그루. 복잡한 조명이 없어서, 밤이 되자 어둡고 고요했다.그날 밤, 오랜만에 휴대폰을 침대에 놓고 잤다. 무언가를 놓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없이.🌤 아침, 바다를 걷다후아힌 바다는 말이..
2025. 5. 4.
직접 다녀온 파타야 vs 방콕 vs 끄라비 – 어디가 나에게 맞는 여행지일까?
태국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파타야, 방콕, 끄라비 중 어디가 제일 좋아요?” 정답은 없지만, 여행자 입장에서 각각의 도시를 다녀온 후 저만의 기준으로 비교해보겠습니다.혹시 지금 여행지를 고민 중이라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파타야 – 가볍고 시끄럽고 쉬운 해변 도시파타야는 방콕에서 차로 2시간 반 거리. 빠르게 바다 보고, 먹고, 놀고, 돌아오기 좋은 곳이에요.해변 분위기: 솔직히 물 색은 ‘에메랄드’와는 거리가 있었어요장점: 접근성 최고, 워킹스트리트·알카자쇼·해산물 먹거리 많음단점: 여행객 + 상업 시설 혼잡, 조용한 여행엔 비추천🎯 추천 대상: 여행 초보자, 빠른 일정, 액티비티 중심 여행자📌 나의 팁: 혼밥할 곳도 많고, LCC 항공도 잘 되어 있어서 ..
2025.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