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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아바니 수쿰윗 호텔 솔직 후기 – 주변 편의시설, 숙소 내부 비교

by zipdoctor 2025.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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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니 수쿰윗 방콕 호텔에서의 3박

방콕 여행은 늘 중심지에서 시작됐다. 시암, 아속, 실롬…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외곽. 그리고 조금 조용한 곳을 선택했다.

온눗(ON NUT)이라는 이름조차 낯설었지만 지하철 BTS 스카이트레인을 타고 도착한 그 동네는 의외로 내 속도에 딱 맞는 곳이었다.

🏨 아바니 수쿰윗 방콕 – 도시 안의 작은 쉼표

호텔은 BTS 온눗역과 거의 연결된 수준이었다. 출구를 나와 몇 걸음이면 바로 7층 리셉션. 아바니 수쿰윗 방콕(Avani Sukhumvit Bangkok)은 체크인부터 편했다. 사람이 많지 않았고, 직원들은 조용히 웃었다.

방에 들어섰을 때 커튼을 열자 바로 아래가 바로 센추리 무비 플라자(Century Mall)와 대형 빅씨마트(Big C Extra).

도시가 발밑에 펼쳐지는데 시끌벅적함은 올라오지 않았다. 그게 좋았다.

🌆 길가의 야시장, 호텔 1층 바로 옆

첫날 저녁, 체크인을 마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호텔 입구를 나서자마자 작은 야시장이 있었다.

테이블 세 개, 파라솔 두 개, 꼬치를 굽는 연기, 그리고 노을빛이 아직 조금 남아 있는 하늘.

닭꼬치 하나, 돼지고기 하나, 그리고 얼음 가득 찬 레모네이드를 하나 샀다. 호텔 앞 벤치에 앉아 그걸 먹으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봤다.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이 많았다. 퇴근길 회사원, 반팔을 입은 아이, 아직 교복을 입은 여학생까지.

‘나만 이곳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 왠지 불편하지 않다.’ 그게 그날의 진심이었다.

🛒 옆 건물, 대형마트 속 작은 일상

다음 날 아침, 조식 대신 바로 옆 빅씨마트(Big C Extra)에 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바로 도착한다.

생과일, 컵커피, 컵라면, 로션, 맥주, 과자… 모든 게 있었다. 낯선 나라지만 익숙한 물건들이 나를 조금 편하게 만들었다.

혼자 여행할 때 이런 대형마트 하나 있는 건 하루를 정리하는 도구가 된다.

소소하게 필요한 걸 고르고, 직원에게 미소로 감사하다고 말하고, 쇼핑백을 들고 천천히 돌아가는 길이 그 자체로 루틴이었다.

🌙 도시의 속도보다 느린 밤

방콕의 밤은 빠르다지만 온눗에서의 밤은 나에게 맞춰 걷는 것 같았다.

호텔 복도 끝 창가에서 불빛을 바라보다가 그냥 앉아 있었다.

누군가의 하루가 끝나고, 누군가는 지금 퇴근하고, 어딘가는 아직 시끄럽겠지만 여기서는 괜찮았다.

그렇게 3박을 보냈다. 카페도, 바도, 관광지도 가지 않았다. 그저 호텔, 야시장, 마트, 그리고 방.

그것만으로 충분했던 여행. ‘내가 쉬고 있구나’라는 걸 매일 밤마다 느꼈던 장소.

📌 방콕 여행에 쉼이 필요하다면, 온눗

만약 누군가 방콕에서 시끄럽지 않고, 적당히 편하고, 조금은 낯선 곳을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온눗에 있는 아바니 수쿰윗, 그 옆 야시장에서 꼬치 하나 사 먹고, 마트에서 사온 맥주 한 캔 마시면서 쉬세요.”

그게 나에게 가장 방콕 같았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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